다리 잃고도 25분간 전투 지휘…보훈차관에 '연평 영웅'

입력 2023-12-06 18:06   수정 2023-12-07 02:22

2002년 발발한 제2연평해전의 영웅 중 한 명인 이희완 해군 대령이 국가보훈부 차관으로 6일 내정됐다. 제2연평해전 당시 참수리357호 고속정 부정장이던 그는 윤영하 정장이 전사하자 25분간 교전을 지휘했다. 북한의 포탄에 맞아 오른쪽 다리에 중상을 입으면서도 사투를 벌여 승전을 이끌었다.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영웅이 대우받는 나라를 만들겠다는 윤석열 정부의 확고한 의지를 반영했다”며 내정 배경을 설명했다. 통상 대령은 국방부 기준 과장급 직위를 맡는 점을 고려하면 파격 인사라는 평가가 많다.

이 내정자는 해군사관학교 54기로, 해군 항해소위로 임관했다. 제2연평해전 이후 오른쪽 다리를 절단했다. 현역 부적합 심의에 회부됐지만 ‘전투 중 다른 군인에게 본보기가 될 만한 행위로 신체장애인이 된 사람은 심의를 거쳐 현역으로 복무할 수 있다’는 군인사법 제37조 3항에 의해 20년 넘게 해군에 근무했다.

해군사관학교 심리학 교수, 해군대학 작전전술학 교관, 해군본부 교육정책담당 등을 거쳐 해군본부 인사참모부에 근무 중이다. 지난 4월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국빈방문에 동행해 한·미 동맹 70주년 기념 오찬에 참석하기도 했다.

교육부 차관에는 오석환 대통령실 교육비서관이 내정됐다. 행정고시 36회로 공직에 입문한 그는 교육과학기술부에서 학교폭력근절과장 학생지원국장 등을 지냈다.

박근혜 정부에서 ‘중·고교 역사·한국사 교과서 국정화를 위한 역사교육지원 태스크포스팀’ 단장을 맡기도 했다. 이 때문에 문재인 정부에서 중징계를 받을 위기에 처했지만 당시 인사혁신처 징계위원회가 불문으로 결론 내려 징계받지 않았다. 이후 교육부에 복귀해 고등교육정책관 기획조정실장 등을 지냈다. 올해 초부터 대통령실 교육비서관으로 근무했다.

도병욱 기자 dod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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